사이하에요~
빠름을 요구하는 요즘 모바일게임 사이에서 오히려 느림을 보여주는 게임이
있어서 소개하려고 해요! ㅎ
게임 내에서는 튜토리얼이라고 할 것도 없는데요, 게임을 시작하면 내 분신이 될 캐릭터의
이름을 정하고 첫 목적지를 향해서 걸어나갈 뿐이에요. 이것이 플레이의 대부분을 이루죠.
게임 내에서 제시하는 궁극적인 도착지는 어딘지 모를 '에덴 폭포'.
산 넘고 물 건너, 다른 이들과 만나며 걷는 길 전부가 게임의 무대가 됩니다.
더 트레일의 세계는 목가적인 분위기와 달리, 하드코어하고 가차 없는 세계입니다.
길을 걷다가 쓰러졌을 때, 모아놓은 재료들을 모두 잃어버리는 것은 일상 다반사고요,
획득 또는 제작해서 사용하는 의류와 장비들 모두 수명이 정해져 있고 재료들을 담는 가방에도
물리적인 제한이 있어요. 제작법도 차근차근 배워나가야 하니,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인
여행을 지속하는 것은 힘이 듭니다.
제작 또는 수집한 재료와 장비들은 여정길 도중 들리는 휴게소에서 판매 또는 교환을
하게 되는데요, 시간을 정해두고 가장 많은 금액을 판매한 유저에게 보너스를 지급하는
교환 방식은 유저들로 하여금 계속해서 물건을 내놓도록 만듭니다.
타인이 내놓은 물건들은 다른 누군가에겐 소중한 재료나 장비로 사용되니,
서로 win-win을 하는 셈이죠.
여정의 중간 즈음 마을에 도착하게 되면, 마을을 발전시키고 다른 마을과 경쟁하는
콘텐츠가 자연스레 연결되는데요. 목적도 다른 마을보다 더 많이 필요한 재료들을 모으는
것이 주를 이룹니다. 설령 다른 마을을 이기지 못하더라도, 모아놓은 재료는
마을의 발전과 공동의 이익으로 남게 되요. 패자는 없는 구조.
이런 부담없는 경쟁요소, 고즈넉하고 목가적인 풍경들 그리고 이를 함께하는 수많은
사람들은 플레이어가 게임에 집중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 같아요.
타인을 만나고 교류하며 여행하는 과정이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오는
더 트레일 모바일게임 소식이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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