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이상의 퀄리티, 블리즈컨 디아블로 이모탈 공개 정보

이번 블리즈컨에서 게임 적으로 가장 큰 관심사는 

다름 아닌 작년에 블리즈컨을 거하게 말아먹게 만든 주인공인

'디아블로 이모탈이 과연 어떻게 공개될 것인가?' 와

홍콩 관련으로 뜨겁게 논란이 되었던 블리츠청 관련 사태가 아닐까 싶습니다.


후자는 예상했던 큰 문제는 벌어지지 않았고 블리츠청과 두 캐스터의 징계도

6개월로 감축되는 등 나름 해결을 한 것 같지만 여전히 논란은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그럼 이번 블리즈컨에서 공개된 디아블로 이모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디아블로 2와 3사이의 스토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성역이 바알 침공과 아리앗산 파괴 (디아블로2 파괴의 군주 스토리) 이후

그 여파를 극복하는 동안 강력하고 사악한 세력들이

세계석의 잔해를 찾아내 끔찍한 욕망을 채우고자 하고

플레이어들은 이를 막는 스토리라고 밝혀졌습니다.

플레이어는 호라드림의 후예와 힘을 합쳐 세계석을 찾아 장악하려는

적들을 막아야합니다.



현재 공개된 직업은 총6종으로 야만용사, 성전사, 악마사냥꾼, 수도사, 마법사, 강령술사

이렇게 6명의 캐릭터가 공개되어 있습니다.

의외인게 마법사는 중국 외주인 넷이즈에서 개발하는 만큼

디아블로3의 리밍과 비슷한 컨셉으로 비전 마법사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지만

디아블로2의 소서리스와 비슷하게 등장했습니다.


예상외로 뼈와 피 표현에 무척이나 깐깐한 중국이라 

강령술사(네크로맨서)가 나오기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해골을 백골이 아닌 청록색 귀기와 같은 이펙트 떡칠을 해서 하얀 부분이 보이지 않는 등

 여러가지 처리를 통해 등장했습니다.

다만 부두술사는 미신을 금지하는 중국 특성 상 나오기가 무척 어려워보입니다.

현재 플레이 영상을 통해 각 클래스 별 전설 아이템이 1종류씩 공개되어 있습니다.

확실히 그래픽은 디아블로3와 무척이나 유사하지만 

디아블로2 시절에 밥줄처럼 사용하던 프로즌 오브를 디아블로 3 그래픽으로 보니

뭔가 느낌이 새로운 것 같습니다.

저 프로즌 오브 (얼음 보주)는 기본 스킬은 화염구입니다.

다만 전설 아이템을 착용하는 것으로 저렇게 얼음 보주로 바뀌는 방식입니다.

전설 아이템으로 스킬 메커니즘이 바뀌는게 아니라

아예 스킬 자체가 바뀌어버립니다. (화염구 -> 얼음 보주)


추가로 작년 데모에서는 없었던 신규 기능인 '궁극기' 역시 공개되었습니다.

모든 직업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스킬로

기본 공격을 할 때마다 궁극기 충전이 차오르게 되고

충전이 가득차면 그 힘을 폭발시키면서 

기본공격을 강력하게 변경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 갑자기 왠 기본공격? 이라고 하실 수 있겠습니다.

저도 무척이나 마음에 안드는 시스템 중 하나인데 핸드폰 게임이라고

손 아픈 것을 걱정했는지 스킬에 쿨타임이 있습니다.

힐윈드 한번 돌면 5초동안 힐윈드를 못돈다는 말입니다.

결국 그시간에 기본공격이나 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 외에도 다른 플레어들과 함께 마차를 호위하는 월드 이벤트 등

꽤나 많은 내용들이 이번 블리즈컨을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블리즈컨 게임 플레이 테스트 영상을 둘러보고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식 정보, 그리고 각종 초청된 유명인들이 

개발자들과 나눈 Q&A를 보면서 느낀 점은

'기대를 너무 안하고 있었나? 괜찮아 보이는데?' 와 같은 느낌입니다.


작년 님폰없? 사건 이후 정말 디아블로 이모탈은 온갖 조롱과 멸시의 아이콘이고

저도 종종 블로그에 글을 쓸때 이 밈을 가져가 썼습니다.

그 만큼 평가가 좋지 못한 게임이였는데 이번 블리즈컨으로 공개된 정보들은

그래도 이 정도면 충분히 디아블로 IP를 잘 살린 것 같다는 평이 많습니다.

물론 이 평가에는 작년 블리즈컨을 날려먹은 것과 디아블로 차기작이 없이

갑툭 모바일을 발표해 유저들의 통수를 친 것이 빠진다면 말이죠.


뭐 아무런 기대도 안하고 있던 게임이 나름 평타 이상은 쳐줘서

그럭저럭 기대가 되는 게임으로 올라간 것 같습니다.

물론 개발이 넷이즈라는 것과 과금 정책에 대해서

다른 블리즈컨에서 공개된 게임들은 정확하게

'확장팩이다', '스킨을 판매할 것이다' 와 같은 답변을 한 것과 다르게

디아블로 이모탈만 두루뭉실하게 넘긴 것을 생각하면

정식 출시 후를 살펴봐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