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으로 압도한다', 역대 온라인게임 최강 그래픽 게임은?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 속담이 있다. 시각적인 내용이 그 제품 혹은 콘텐츠의 품질까지 보증해 준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보기 좋은 떡'에 눈길이 한 번이라도 더 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게임에서도 시각적 이미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크다. 게임의 재미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그래픽이 좋다는 것만으로도 그 게임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는 행복을 누리게 된다. 또한 대부분의 경우, 재미있는 게임들이 그래픽도 좋은 경우가 많다보니 게이머들은 자연스럽게 '그래픽이 좋은 게임'에 집중할 수 밖에 없기도 하다.
외형적으로 뛰어난 것을 칭할 때 인터넷 상에서 흔히 쓰이는 은어인 '비주얼 甲'. 과연 역대 온라인게임 중 '비주얼 甲'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게임들은 무엇이 있을까?
다양한 게임들이 언급될 수 있겠지만, 웹젠에서 서비스 중인 롤플레잉 온라인게임 '뮤 온라인'을 이러한 게임 명단에서 빼 놓을 수는 없다. 2001년부터 웹젠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뮤 온라인'은 2D MMORPG가 일반적이었던 온라인게임 시장에 3D의 맛을 보여준 게임으로 손꼽힌다. 시점은 쿼터뷰 시점으로 고정되어 있기에 완전한 3D 게임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지만, 3D 게임 특유의 광원 효과 게임 내에서 '번쩍번쩍' 선보이며 게이머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국내 온라인게임 역사에 화려한 족적을 남긴 엔씨소프트 역시 출시하는 게임마다 비주얼적인 요소에서 당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왔다. 2003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2'는 당시 큰 인기를 얻었던 비디오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2에서나 만나볼 수 있을 법한 수준의 그래픽으로 판타지 세계를 구현해 게이머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줬다. 여기에 '공성전' 콘텐츠를 통해 대규모의 인원들이 치고 받는 연출을 통해 단순히 모델링 뿐만 아니라 연출적인 면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엔씨소프트의 이러한 행보는 계속 이어져 추후에는 '아이온'으로 '눈이 즐거운 게임' 계보를 이어나갔다. 특히 '아이온'의 경우는 당시 고사양 PC패키지 게임에서나 사용되던 게임 엔진인 크라이엔진을 사용해 엄청난 화제가 됐다. 탁 트인 풍경과 멋진 갑주, 그리고 스킬을 사용할 때마다 터져나오는 화려한 이펙트는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아이온'의 등장 이후 MMORPG 시장은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화려한 그래픽을 선보이는데 집중하기 시작했고, 실제로 아이온 출시 이전과 이후로 MMORPG 시장의 그래픽 수준은 확연히 달라졌다. 나날이 MMORPG 시장의 그래픽이 상향 평준화 되던 시기에 이러한 분위기를 한 방에 정리한 게임이 있다. 블루홀 스튜디오가 개발한 MMORPG인 '테라'가 그 주인공이다
'테라'는 출시 이전부터 블록버스터라는 별명을 갖고 있던 게임이었다. 실제로 '테라'는 출시 직후부터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으며, 특히 그래픽은 다른 게임과는 비교를 불허하는 퀄리티를 갖추고 있었다. 언리얼엔진3로 개발된 테라는 언리얼엔진3 특유의 칙칙한 색감을 완전히 벗어던졌다. 텍스쳐는 당대의 MMORPG와 비교해 대단히 고품질이었고, 광원 처리와 특수 효과도 여타 게임과의 비교를 불허하는 수준이었다.
맵 구성이 단조롭다거나 비슷한 몬스터가 자꾸 등장한다는 '디자인' 측면에서의 비판은 있었지만, 오브젝트와 캐릭터 하나하나가 갖추고 있는 품질에 대해서는 비판하는 이가 없을 정도였다. 실제로 '테라'는 2011년 1월에 출시된 게임이지만 여전히 '테라'의 그래픽과 비교할 수 있는 게임은 2012년 6월에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 말고는 없을 정도다. '테라'의 그래픽이 당시에 어느 정도 수준이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증거다.
MMORPG 시장 이외에 FPS 시장에서도 뛰어난 그래픽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은 게임들이 2종류 있다. 2007년부터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아바'와 최근 시장에 선보이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넥슨의 '워페이스'가 그 주인공이다.
언리얼엔진3로 개발된 '아바'는 FPS 온라인게임 시장에 등장과 함께 충격을 선사했다. 셰이더 3.0을 지원하고 블러 효과를 위시한 각종 특수 효과를 게임 내에 선보인 덕에 '아바'는 기존 FPS 게임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높은 품질의 그래픽으로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특히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진입하거나 그 반대의 상황에서 나타나는 광원효과는 비디오게임에서도 흔히 접할 수 없는 효과였다.
PC게임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익숙할 이름인 '크라이시스'를 개발한 크라이텍이 개발한 FPS게임 '워페이스'는 FPS 온라인게임 시장의 비주얼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게임으로 꼽히고 있다. '크라이시스'를 위시해 '파크라이' 시리즈까지 개발하는 게임마다 시장에 '비주얼 쇼크'를 선사하고 있는 크라이텍은 '워페이스'로 온라인게임 시장에서도 그 명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워페이스'에서 가장 놀라운 것은 역시나 크라이텍 특유의 연출과 사물의 질감표현, 그리고 그림자 묘사이다. 이를 통해 게이머들은 자신이 실제 전장에 자리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그래픽 옵션을 보통으로 설정해도 온라인게임 시장에 현존하는 그 어떤 게임보다도 사실적인 그래픽을 선보이는 점도 눈길을 끈다. 폭탄이 터지는 순간에 연기가 퍼져나가는 모습과 맵 곳곳에 위치한 나무, 짚단은 실제 사진을 보는 듯한 느낌까지 전해준다.
그래픽이 뛰어난 게임들을 보게 되면 자연스럽게 드는 생각인 '내 PC에서도 이러한 그래픽으로 게임을 할 수 있을까?'하는 부담감도 적은 편이다. 최적화 작업이 잘 되어 있어 뛰어난 그래픽으로 자연스러운 게임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넥슨의 이정배 실장은 "정식 홈페이지 개장과 함께 워페이스의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며, "서비스를 기다리는 게이머들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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